#1. 듣기감수성 생겨난 배경
1-3. 듣기감수성의 시작
앞으로 이야기는 사건의 순서가 앞뒤가 헷갈린다. 물론 앞선 이야기도 그렇다. 지난 일을 다시 시간 순으로 기억한다는 것은 내 머리로는 한계인가 보다.
그렇게 몇 달 정도 흘렀을까?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에 나는 창업 준비 활동 중에 만난 인연으로 50대 이상이 이용하는 공공기관의 카페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 카페는 공공기관이 외부에 위탁을 주어 운영하는 것이며, 그 수탁자가 카페에서 일할 것을 권하고, 내가 응해서 하게 되었다. 2016년 여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카페에서 일하면서 잊고 있던 ‘좋은 귀’가 생각난 것인지, 잊지 않고 있다 언젠가 ‘좋은 귀’ 활동을 해야지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카페에서 손님을 대하면서 좋은 귀 활동을 구상하고, 일정 부분 실행했다.
‘듣기감수성’이라는 낱말은 어떻게 해서 탄생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듣기감수성을 만들고 쓰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권감수성, 젠더감수성 등 이런 것을 접하다보니 감수성 앞에 듣기가 없네! 이렇게 생각난 것인가? 하고 스스로 물어보는데 그런 기억은 전혀 없다. 정작 나에게도 무슨 맥락과 배경, 사건이 계기가 되어서 듣기감수성 낱말을 만들게 됐는지 기억이 없다. 여기서 드는 궁금함이 어디까지가 내 생각이고, 남의 생각, 그 구성원이 이루는 사회의 생각인가? 라는 것이다. 나는 가끔 내 머리 안의 지식과 생각, 감정이 오롯이 나만의 것이 있을 수 있을까? 또는 있나? 이런 생각을 한다. 내 생각에는 분명 처음인데, 다른 곳에 있는 것을 발견하거나, 유사한 생각과 행동, 사건 등을 접할 때면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 의식적, 무의식적 영향을 받거나, 우연히 동시 다발로 생기던가? 우연히 동시 다발로 보이게 하는 어떤 흐름이 있던가? 아님 사람 뇌구조가 비슷해서인가?
단체 이름은 ‘ㄴㄱㄴㅇ’으로 정했다. 카페에서 회원 모집할 때, 주변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 하고, 물어보곤 했다. 그 때마다 창의적 상상으로 읽기에 도전해 보세요. 그랬다.
이름의 뜻은 ‘누구나 귀가 되고, 누구나 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다. 이름 짓기에 영향을 미친 것은 ‘ㅍㅍㅅ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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