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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감수성/#2. 자기중심성 판단요소에 대하여

2-1. 카페 손님의 그냥 이쁨과 미움에 대한 고찰을 중심으로

by 다준 2019. 8. 18.

 

#2. 자기중심성 판단요소에 대하여

 

2-1. 카페 손님의 그냥 이쁨과 미움에 대한 고찰을 중심으로

 

카페 손님의 주대상은 50~60대이다. 그 공간은 서울시 관련 기관이 운영하는 5060을 위한 곳이기 때문이다. 주관적 통계로 말하면 10명 중 7~8명이 50~60대이고, 1~3명이 20~40, 70대 이상이다.

 

손님 중에는 내가 손님에게 뭘 받지 않아도 그냥 이쁜 손님이 있다. 반대로 나에게 뭘 줘도 미운 손님이 그냥 있다. 나에게 그냥 이쁜 손님과 미운 손님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자기중심성이다.

그러면 자기중심성의 판단요소는 무엇인가? 카페 근무 당시로 이 요소를 적용해보니, 당시에도 이 요소에 따라 구분하곤 했다. 당시에는 정리된 요소가 없이 머릿속 직관적 판단이랄까? 아래 요소들이 동시에 부분적으로 작용했다. 지금도 이 요소를 사용하는데, 그 사람의 자기중심성을 봐야지 작정하고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과 같이 지내거나, 몇몇의 행동과 말 등을 보며 무의식적, 의식적 작용이 혼합되어 사용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자기중심성 판단요소

 

* 상대방이 보내는 얼굴표정, 몸짓의 시각적 요소

* 상대방이 내는 언어와 비언어적 소리(그 사람 주변 사물과 자연환경, 상황에 부딪혀 나는 소리)의 청각적 요소

* 상대방과 나 사이의 공간을 어떻게 다루는지(시선 처리, 거리 조절, 스킨십, 내 공간에 대한 접촉 또는 침범, 자기 몸의 사용과 공간 점유)의 공간에 대한 태도

* 때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입냄새, 체취 등의 후각적 요소

* 악수나 사교적 차원의 가벼운 스킨십 등의 촉각적 요소

 

위 다섯 가지 요소로 작동하는 나의 감성적 사고와 인지적 이해의 통합적 작용으로 나는 자기중심성 여부를 판단한다.

 

앞에 세 가지는 7, 네 번째는 2, 다섯 번째는 1 정도의 빈도를 가지고 사용하는 듯하다. 특히 촉각, 몸의 감각으로 느끼는 것은 사회적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적용 빈도는 상황과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어두운 곳에서나 전화에서는 소리에 많은 비중을 두고 판단할 수밖에 없으니까.

감성적 사고와 인지적 이해가 통합, 작동해야 상대방에 대한 하나의 상과 느낌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렇게 정리되어 나온 상과 느낌이 자기중심적이냐 아니냐?를 말해준다.

 

그런데 나의 이런 정확성은 얼마일까? 늘 궁금하다. 어느 정도의 확률일까? 어떨 때는 80%, 어떨 때는 30% 이렇게 주관적으로 느낄 때가 있다. 왜 그런가 하니 확증편향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확률이 왔다 갔다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 나도 자기중심성에 서 있다. 아니 카페 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 나도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이다.